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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사업으로써의 목공방에 대한 고찰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 175

목공의 단계별 성향.


1단계 : 

기성 가구는 싫다. 원목으로 화분받침, 책꽂이 같은 간단한 소품을 만들고 싶다.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 기웃 거리고 주위에 공방을 찾아 본다. 마트에서 충전 드릴을 산다.


2단계 :  

집안에 있던 가구들을 살펴 보기 시작한다. 대부분 MDF로 만든 것을 발견하고 큰 실망을 하게 된다.

소품을 몇개 만들어 보고 큰 성취감을 느낀다. 주위의 반응도 좋다.

좀 더 큰 가구를 만들어 본다. 책상, 침대, 쇼파등을 제작한다.

수공구에 관심을 갖는다. 자기 수공구도 갖게 되고 어떤 장비가 좋은지 감이 잡힌다.


3단계 : 

공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진다. 주위사람들로 부터 주문이 들어 온다.

하지만 내꺼 만들기도 바쁘다.

해외 사이트 이베이에 어떤 중고 물품이 나왔는지 살펴 본다.

목공 관련 책들을 사모으기 시작한다.


4단계 : 

노후에 작은 공방을 차리거나 나만의 작업실을 갖기를 꿈꾼다.

집안에 하나 둘씩 직접 만든 가구들이 늘어 난다.

공구 욕심이 생겨 하나 둘씩 업그레이를 한다.


5단계 :  

창업을 알아 보거나 유학을 간다. 목조 주택에 관심이 생긴다.

주위에 캐나다로 유학을 가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아직 북유럽으로 유학 가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 같네요.


목공을 취미로 오래 하다 보면 자기만의 -작업실-을 꿈 꿉니다.

주로 교육 공방에서 목공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사실 목공 기술은 부지런히 배우면 3~6개월 정도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도달 할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기술을 습득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가구나 지인들에게 선물 할 가구들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자신감이 생기죠. 주위 사람들로 부터 -잘 만든다-는 칭찬이라도 들으면 자만심 같은 것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자신이 좋아 하는 취미이기도 하거니와 직장인이라면 승진이나 조기 퇴직에 대한 걱정도 많을 테죠. 

그러다가 -창업-을 조금씩 계획 해 봅니다.


최근 2,3년 사이에 많은 목공방들이 생겨나고 또 그만큼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유행일까요?

우리나라 최대의 인터넷 목공 카페인 http://cafe.naver.com/woodworker 의 게시판 보면 가끔 -목공방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그런 질문에 대한 댓글의 대부분은 -부정적-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테면 이런 댓글들이죠.


- 기혼이라면 최악의 경우 가족들 쫄 쫄 굶어도 잘 버틸 자신 있다면 창업해라.

- 처음 5년은 수익이 아니라도 공방 운영비만 건져도 잘하는 것이다.

- 목수는 기본적으로 배고픈 직업이다.

- 물론 자신이 좋아 하는 일이 직업이 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대부분 현직에 종사하거나 경헙이 있는 고수들의 답변입니다.

그렇습니다. 목공은 돈을 많이 벌거나 단기간에 투자금을 회수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닙니다. 

고객들의 눈은 높아지고 브랜드 가구들은 저렴하게 시장에 내 놓습니다. 

엄연한 현실이지요.


목공방 창업을 크게 나누면 교육 / 주문가구 제작의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두가지를 병행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 두가지 모두 한다는 것은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처음엔 두가지를 병행하다가 가능성이 있는 쪽으로 기울어 지는 경우도 있겠죠.

나름 그동안 느낀 것들을 적어 봤습니다.


교육 공방의 성공 요건 3가지


- 체계적인 커리큘럼


대학교 커리큐럼을 만들 듯이 구체적인 내용으로 계획해야 합니다. 전문가 과정은 디자인, 설계, 수공구, 목공 기계 사용법, 결구, 하드웨어 장착법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을 수 있겠고 취미과정은 굳이 자세한 기술 교육은 필요 없이 바로 제작이 가능한 소품위주의 체험 교육의 프로그램으로 운영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취미로만 배우고자 하는 여성분들에게 굳이 대패나 기계 사용법을 가르칠 필요는 없습니다.


- 친절한 써비스 정신


목공 교육은 써비스입니다. 취미로 배우는 사람들은 장인에게서 기술을 전수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취미로 즐겁게 기술을 배우고 자신의 생활에 필요한 소품이나 가구들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죠. 학교처럼 고압적이거나 -이것도 모르십니까-라는 뉘앙스로 가르치면 슬슬 교육에 불참하기 시작합니다. 굳이 자기 돈 지불하면서까지 면박 당하기 싫은 거지요.


- 편하게 작업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같이 교육 받는 사람들끼리의 교류도 중요합니다.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는 관심사도 비슷하고 나이,직업을 불문하고 쉽게 친해 질 수 있습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문 가구 제작 공방의 성공 요건 3가지


- 자기만의 브랜드, 디자인을 만들어라


목공 기술을 배우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디자인 감각은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좋은 나무와 깔끔한 마무리로 제작해도 -아름답다-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전문적으로 산업디자인이나 조형을 배운 사람들과 경쟁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감각-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비율-에 대해 고민하고 제작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일본 잡지나 외국의 가구들을 보고 모방하는 공방들이 많은데 한계가 있습니다. 다른 공방이나 브랜드 가구들과 차별화 된 자기만의 디자인을 만들어야 합니다.


- Steady seller, 스테디셀러 제품을 하나 개발해라


목공이나 디자인에 대해 자신이 있어도 안 팔리면 먹고 살기 힘듭니다.

꾸준히 팔릴 수 있는 대표 아이템 하나를 만들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히트작이 하나 나와야 한다는 말이죠. 

-다른 건 안팔려도 이것 하나 만큼은 꾸준히 팔리더라-하는 제품 하나를 개발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른 작품이나 상품에 대한 개발이 덜 부담스러워지고 금액은 적지만 어느정도 경영 계획의 밑천이 되는 일정한 수입이 보장 됩니다.

또 한가지 염두해 둘 것은 경쟁자(중국 포함)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독특한 것이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이를 테면 큰


- 마케팅과 홍보도 체계적으로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 만들었다고 마케팅을 다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만든 가구의 가격은 적절한지 고민해야 하고 비슷한 모양의 브랜드 가구들은 얼마에 팔리고 있는지 조사해 봐야 겠지요. 잠재 고객들은 어떤 디자인을 선호하는지도 항상 체크해 봐야 하구요.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제대로 찍고 글도 잘 써야 합니다. 인테리어 잡지에 소개가 되면 좋겠지만 잡지사 기자들이 한가하게 아무 가구나 기사로 만듭니까? 주문가구의 경우 입소문으로 전파되기 쉽습니다. 카다로그나 제작 과정을 담은 소책자를 발행하여 배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경영학을 접목 시켜라


소규모 자영업도 엄연한 사업입니다. 사업하기 전에 사업계획서를 써서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받는 것은 기본이겠죠. Business model generation (http://www.businessmodelgeneration.com) 라는 책을 보면 사업 모델을 기획하는 데 유용한 툴과 방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번역서도 출간 되었습니다. 이런 경영학적인 지식도 접목시켜 매월 매출 목표. 원가 관리 등 어느 정도 Risk를 최소화 시키고 수익 구조를 탄탄히 만들어야 합니다. 다른 공방이나 브랜드 가구회사들이 제작하지 않는 아이템을 발굴하고 자기만의 디자인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시장의 트랜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고객의 수요보다 6개월이나 1년정도만!!!! 앞서 나가라-라는 것입니다. 너무 늦으면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고 판매 가격도 떨어져서 수익성이 떨어 집니다. 너무 앞서 나가면 시장이 형성되리라는 보장도 없이 재고만 늘어 날 것입니다. 아무리 자기가 보기에 아름답고 멋진 가구,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사업성은 없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실천이 제일 중요하겠죠. 창업을 해 본 경험도 없는 제가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일상에 대한 잡담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 나온 단발머리 카리스마 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비우티풀-을 조만간 보리라.

- 옴니버스 CD는 사고 나면 거의 후회 한다.

- 10월 26일 서울시장 투표를 위해 오전의 고객 미팅도 취소했다ㅋㅋ

- 인간관계에서의 스트레스는 어디서 비롯 되는가?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나의 모습, 자아. 그 분열되는 자아가 가장 큰 원인 인 듯. 이를 테면 가족에게 대하는 나의 말투, 직장에서의 말투, 친구들에게 대하는 말투가 다르고 이런 -다름-이 -나 답지 못함-을 깨달았을 때 스트레스로 연결 되는 듯. 어느 자리에서든 어떤 사람 앞에서든 당당히 솔직히 내 -자아-를 드러내고 만약 그 -자아-가 비도덕적이거나 선하지 않다면 스스로 부지런히 -자아-를 가꾸는 일을 병행해야 하겠다.

- 역시 글 쓰는 일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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